1991년, 스페인 론다지방
17살 어린 소년의 나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모로코 등의 지중해 연안을 약 1년간 홀로 여행했습니다. 매우 즐거웠지만 외로웠고, 짜릿했지만 힘들었던 잊을 수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인 스페인의 론다 지방에 가기위해
일본에서부터 비행기와 열차, 그리고 버스를 타고 마지막엔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 많이 긴장한 탓에 잠을 자지 못해 피곤했고, 몹시 배가 고팠습니다. 그때, 길 모퉁이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마을의 작은 베이커리였습니다. 서툰 스페인어로 갓 구워낸 빵을 나눠받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긴장과 피로가 풀리면서 불안하고 힘들었던 감정들이 눈물이 되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때의 그 따듯했던 빵 한조각의 맛과 향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