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MUDA The Cleaenr 개발 스토리

발뮤다의 라인업 공조 가전과 주방 가전의 뒤를 이을 청소기.
우리가 진심으로 갖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의 물건을 만들기 위해
또 한 번의 디자인과 기술 도약이 필요했습니다.
BALMUDA The Cleaner의 개발스토리를 소개합니다.

발뮤다 대표 테라오 겐

깊어지는 디자인팀의 고민

2018년 말, 발뮤다 디자인 팀은 난관에 빠져 있었습니다. 발뮤다의 다음 제품 카테고리 확립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대표로 창업해 집 책상 위에서 제품을 조립한 것은 17년 전의 일입니다. 그 후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0년에 출시한 선풍기 GreenFan입니다. 발뮤다를 가전 제조업체로 이끈 기념비적인 상품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2015년에 출시한 BALMUDA The Toaster입니다. 두 제품은 각각 공조 가전과 주방 가전으로, 중요한 두 개의 제품 카테고리를 개척했습니다. 경영적인 면에서 이제는 다음 제품 카테고리를 확립해야 합니다. 향후 라인업과 뛰어난 상품을 개발하는 것. 공동의 목표가 디자인, 영업, 마케팅팀에 내려졌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앞장서는 것이 디자인 팀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저는 디자인 팀을 이끄는 수장이자 발뮤다의 대표로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청소기는 편리하지만

"청소기를 만들자." 전사적으로 압도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청소기는 공조 가전을 만들어온 발뮤다에게 이전부터 기대돼온 제품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팀도 이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도 개발을 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 저는 청소포가 더 편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소란 건 방이 깨끗해지면 되는 거죠? 쓱 미는 편이 사실 더 편하지 않나요? 물론 청소 후 상태를 비교하면 청소기 쪽이 훨씬 깨끗합니다. 그런데 청소기를 돌린다는 건 왠지 귀찮아요. 왤까요?

청소포와 비교해 청소기는 청소 상태, 드는 시간 모든 면에서 훨씬 낫습니다. 그러면 어디서 싫은 걸까 하면 청소기를 꺼내오는 수고와 불편한 조작 아닐까요? 일단 청소기를 들면 앞뒤로 밖에 움직일 수 없으니까요. 정말 이 두 가지가 귀찮음의 원인이라면 그것을 해결하면 될지 모릅니다.
즉 어딘가 집어넣기보다 어디에나 놓아두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전후좌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조작성이 있으면 좋겠다. 저는 청소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국수 가게에서의 회동

다음 날, 몇 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상의를 했습니다. 장소는 국수 가게. "청소기로 청소를 시작할 때 느끼는 심리적 귀찮음과 청소를 하며 드는 운동 에너지를 최소로 하는 청소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아름다운 청소기. 즉, 우리에겐 디자인과 기술의 도약이 필요합니다." 그 즉시 현재 청소기의 약점, 그 이유, 어떠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을지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듀얼브러시, 유니버셜 조인트 같은 BALMUDA The Cleaner의 스펙은 그때 국수 가게에서 정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날, 새로운 카테고리는 진공청소기로 가자고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눈을 반짝이며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수 가게에 모였던 멤버들이 청소기의 콘셉트 메이킹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머리를 짜내 아이디어를 내고, 손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는 창작의 날들이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펜싱, 탱크, 팬츠

다음주 부터 계속해서 흥미로운 시제품 아이디어가 모였습니다. 그중에서 잊을 수 없는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펜싱. 이것은 펜싱 칼 모양에 어시스트* 시스템 기능이 들어간 아이디어였습니다. 외형은 아름답지만, 어시스트 기능을 넣을 거라면 로보트 청소기가 낫겠다고 생각해 탈락. 다음은 탱크. 이 아이디어는 브러쉬 2개를 배열해 진공청소기를 2대 합친듯한 아이디어로, 스무스하게 잘 움직여 BALMUDA The Cleaner의 실질적인 시안으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팬츠. 시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건 어쩐지 별로인 것 같은데" 하고 얘기했음에도 디자이너는 그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프레젠테이션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디자인입니다. 대빗자루의 외형을 담으려는 시도로, 딱 맞는 얇은 스트레치 소재로 청소기 헤드를 가린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연할 때 세게 당겨진 탓인지 스트레치가 빠져버렸습니다. 앗! 하고 소리친 디자이너는 잽싸게 앉아서 드러난 부품을 손으로 가렸습니다. ‘이건 절대 보일 수 없어!’ 말은 하지 않아도 디자이너의 행동이 그렇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우리가 떠올린 것은 엉뚱하게도 팬츠. 갑자기 벗겨지면 안 되는 것. 벗겨지면 당황해서 가려야 하는 것. 그곳에 있던 모두의 생각이 같았는지 폭소가 터지며 다함께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이런 즐거운 순간이 있기에 우리의 제품 개발은 계속 됩니다.

*어시스트 : 청소하고 싶은 방향으로 어시스트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

옛날 사람들의 상상

주요하게 논의되었던 부분은 두 개의 롤러 브러시를 각각 안쪽으로 회전시켜 청소기 자체가 떠 있는 듯한 상태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제 상상으로 그것은 마치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미끄러지듯 자유롭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어릴 적 동경했던 공기부양정을 마음에 그렸습니다. 물 위에서도 육지에서도 두둥실 떠오르면서 나아가는 공기부양정의 모습은 웅장했습니다. 공기를 아래로 내보냄으로써 떠다니기 때문에 소음과 열악한 연비로 대중화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린 소년의 마음에서는 여전히 꿈의 탈것이었습니다.

BALMUDA The Cleaner는 실제로는 뜨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듀얼 브러시, 독자적 접지 캐스터, 유니버셜 조인트, 저중심 설계 등 다양한 연구와 조합을 통해, 우리의 청소기는 마치 떠 있는 것 같은 조작감을 실현해냈습니다. 그렇게 '어쩌면 우리가 지금 엄청난 발명을 하는 건 아닐까?' 개발팀이 들뜨기 시작했을 무렵, 법무팀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알아보니 수십 년 전 특허 문서에 듀얼 브러시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 그럴 만도 하죠. 하나로 둘을 만드는 것은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 모릅니다. 공기부양정이든, 듀얼 브러시든, 옛날 사람들은 이미 많은 것을 상상해냈던 것입니다.

청소기는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다

제품에 마지막으로 추가한 것은 「미니카 사륜구동」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헤드 모서리의 작은 벽 롤러였습니다. BALMUDA The Cleaner는 글라이드 프리 기능으로 벽이나 계단 면을 따라 헤드를 슬라이드 하듯 움직일 수 있습니다. 벽 롤러는 이 특성을 더욱 매끄럽게 하기 위한 작은 아이디어였는데, 실제로 정말 편리합니다. BALMUDA The Cleaner를 테스트해 볼 기회가 있다면 꼭 벽면을 따라 밀어보세요.

외관을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이클론 흡입부를 아래에 배치한 것입니다. 무게중심이 높이 있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정합니다. 대개의 청소기 흡입부는 높이 달려있지만, 디자인에 있어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은 자연스러운 포인트입니다. 우리에겐 디자인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있었죠.

고집을 부린 건 충전 스탠드입니다. 스탠드에 본체를 거치하면 조작 스틱 끝이 벽에 닿을 듯 약간 뒤로 기울어집니다. 왜냐하면, 그 각도가 보기에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청소기는 사용하는 시간보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훨씬 더 기니까요.

가지고 싶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BALMUDA The Cleaner가 과연 새로운 장르를 만들 수 있을지는 불분명합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젠 운에 맡겨야겠죠.
다만, 편리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아름다운 물건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걸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국수가게 회동으로부터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은 좀 더 빨리 갖고 싶었다는 것이 저의 진심입니다. 공중부양 같은 걸 꿈꾸지 않았다면 상품화가 더 빨랐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발뮤다다운 제품 개발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뭔가를 만드는 이유는, 그것을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왜 만들고 싶냐 하면, 그것을 가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소 제멋대로라는 평을 들을지 몰라도 말이죠. 이번에는 팀 전원이 끝까지 들뜬 듯한 부력감을 고집했어요. 청소가 즐거워질 정도의 자유자재한 느낌을 계속해서 고집했습니다. 한 번 꿈꾸고 그것이 갖고 싶어졌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이런 신념이나 꿈은 형체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설득력이 없고, 그래서 아주 깨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는 지켜야 하는 거죠.

그래서 좀 더 빨리 갖고 싶었어요.

69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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